모른다.

네가 모르듯 나는 모른다.

내가 모르듯 너는 모른다.

모른다. 사람은. 결코.

사람은 모른다.

괴물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네, 살아있는 척 죽으세요.

따뜻한 위로

왠지 힘들었던 한주의 마지막. 금요일 저녁을 보내고 집에 왔다.

잘 시간인데 깨서는 둘째녀석이 뛰어나오더니 이걸 손목에 걸어준다.

한 주간의 힘겨움을 보상받는 느낌.

얼마나 따뜻하던지..

옛날 생각.

요 며칠새 10대 후반에서 20대 시절 생각이 이따금씩 난다. 길어긴 출퇴근길에 옛 노래 -그리 옛날도 아니지만-를 들어서 그런건지, 아님 그때를 그리워하는건지 모르겠다.

지난 추억은 뇌의 조작으로 다 예뻐지고 좋게만 보이는 법이라더니. 그래서 그 때 그 시절을 냉정하게 떠올려봤다. 그 때도 미래걱정, 관계걱정, 살아갈 걱정 등에 매여 살던건 마찬가지였다. 불투명했고 불안했고 지금처럼 얄팍하고 가벼웠다.

그러다 추억하는 이유를 한가지 머릿속에서 찾았는데, 뭔가 터놓고 얘기할 사람들이 줄어들었다는 것. 그런거 보면 그 때는 남의 삶에 신경쓰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할만한 시간이 있었다는 거니까, 지금보단 여유가 있었다는 이야기 같다.

어쨌든 의미없는 추억여행은 그만두고 생각하고 기도..하자. 그리고 글로 생각을 정리하자. 그렇지 않으면 괴물이 되어간다. 스스로 여유를 찾자. 그렇지 않으면 정말 괴물이 될거 같다. 이미 되었거나.

[M] 킬링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복수의 복수를 낳는 신화. 

우리의 지성도 결국 생존본능 앞에서 얼마나 무기력한가. 

권력자도 절대적 선택의 순간에 얼마나 우매한가. 

그 우매함에 굴복해야 하는 현대인의 숙명. 

기계화되는 인간.  우리의 구원은 어디에 있는가. 

인간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답이 정해진 영원한 숙제. 

이성을 무시하니 논리적일수 없는 영화. 평가절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