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피에타(Pietà) 이야기.

 

Pietà Pietà, Michelangelo @ Basilica di San Pietro in Vaticano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 그리스도를 오른손으로 안고 왼손은 하늘로 향한채 슬프게, 잠잠하게, … 바라보고 있다.

 

바티칸에서 반나절 넘게 작품들을 감상(!)한 후 마지막으로 들어간 성베드로 대성당.
성당의 크기에 압도되기도 전에 오른쪽으로 눈길을 돌리자 그 유명한 피에타를 찍기 위해 사진기를 까치발을 들고 머리 위로, 사람들 틈으로  내미는 사람들이 웅기중기 모여있었다.

 

원래 피에타는 눈앞에서 바로 조각을 볼 수 있었는데, 1972년에 정신착란 증세의 헝가리 조각가 지망생이 피에타를 망치로 훼손한 이후-“성모 마리아는 악마다! 내가 젤로보다 더 잘 만들수 있다!” 라고 외쳤다나 뭐래나- 에는 강화유리로 보호되어 지금은 10m 멀리에서나 볼 수 있다. – 그래서 사진에도 유리에 비친 창문이 그대로 남아있다-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성베드로 대성당의 피에타까지 괴팍한 예술가로만 알았던 미켈란젤로를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직접 만나고 나니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볼때마다  미켈란젤로야 말로 진정한 신앙인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점점 커졌다.

 

 

피에타는 미켈란젤로가 유일하게 서명을 남긴 작품으로도 유명한데 일화가 있다고 한다. – 가이드가 얘기해주었으나… 기억이 정확하게 안나서 인터넷 발췌. 발췌만 하기 뭐해서 발췌 후 편집-

 

피에타는 아직 무명에 가깝던 25살의 미켈란젤로가 로마 주재 프랑스 대사였던 랑그로사이오 추기경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조각인데, 작품이 공개되고 로마 시내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칭송하는 이야기들로 들끓었다.

세간에 유명했던 다른 조각가의 이름이 사람들 입에서 오르락 내리락했지만 미켈란젤로의 이름은 아무도 외치지 않았다.

한밤 중 사람들이 그토록 격찬하는 자신의 작품 피에타에 다가간 미켈란젤로는  마리아 어깨에 두른 띠에 “피렌체 사람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제작”(물론 이탈리아 말로)이라는 서명을 남겼다. -자신을 못알아보는 세상이 얼마나 얄미웠을까-

자신의 이름을 남몰래 미친듯이 새기고 처량하게 처소로 돌아가던 미켈란젤로는 이내 후회하며 이렇게 읊조렸다.

“이 놀라운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어느 곳에도 이름 하나 새기지 않으셨는데, 나는 이 하찮은 작품을 만들고 부끄럽게도 내 이름을 새겼구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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