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06

며칠 전 뉴스피드에 올라온 사진 한장. 그저 아이가 바닷가에 누워있는건가 하고 무심코 봤는데.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온 세 살 아이의 시신이었다. 난민 이라는 이름으로. 쿵 하고 마음이 무너지는.. 온유가 누워 자는 모습과 너무 비슷해서 차마 볼 수가 없었다. 뭐랄까- 이렇게 마음이 무너지는 사건은, 이를테면 어린이집 교사의 주먹 한방에 날라가듯 쓰러지는 아이의 영상이라든가. 정신지체 장애인이 아무생각없이 던져버린 아이의 사건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의식적으로 외면하게 된다. 안그러면 마음이 너무나 아파서 종일 그 생각 밖에 안나기 때문이다. 그냥 단순히 마음이 안좋다 말고, 심장이 아프다. 무겁게 저려온다. 그런데 세 살 아이의 사진이 자꾸만 나온다. 페이스북에도 티비 뉴스에도 인터넷 기사에도. 살았을 적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도 있었는데 바닷가에서 발견됐을 때 옷이랑 같은 옷이었다. 빨간 색 티셔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의식적으로 외면하고 생각하지 않으려 하는 내 모습이 비겁해보인다. 어쩌면 너무나 이기적일수도 있겠다. 내 아이만 잘 살면 되나. 내 아이도 남의 아이도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신 소중한 생명인데.. 자식을 먼저 보내는 부모의 심정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마음이 아프다 못해 갈기갈기 찢겨 산산히 흩어져 흔적도 없이 사라져.. 나조차도 이 세상에 발디딜수 없을.. 이런 표현으로도 부족하겠지. 이렇게 나에게서도 다른 이들에게서도 잊혀질.. 아이의 모습에. 마음이 너무 무겁다. 기도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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