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온유와 병원놀이를 했다. 나는 의사 역할을 맡아 진단과 처방을 했다.

몇 명은 약 처방, 몇 개는 입원을 시켰다.

 

그리고 나서 역할을 바꿨다.

여러 장난감에게 청진기를 대면서 약 처방을 해주더니,

“음~ 오번 하셔야겠네요~” 라고 말했다.

 

“오번이 뭐에요 의사 선생님?” 라고 반문하니,

“이번보다 더 심해서 오번해야 돼요!”

 

아, 그제서야 알았다, 여태 온유는 입원을 이(2)번으로 알고 있었구나!

 

이(2)번이 아니고 입.원. 이라고 의미를 다시 설명해 주었지만,

그 다음 장난감은 경미한 부상으로 일번을 했다. 참 다행이었다.

외국인.

가끔 아기를 보고 있으면 외국인 같다는 생각이 든다. – 현아에게 얘기했더니 깔깔 거린다-

말을 알아듣는 듯. 못 알아 듣는 듯.
통하는 듯. 안 통하는 듯.
가끔은 바디랭귀지가 통하기도 하고.

요즘 우리집 외국인은 기어다니는 기술을 익혀 집청소까지 해주시느라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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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아랫니로 여유있게 과자를 댕강 잘라 드시고 계신 외국인.